우리가 갖고 싶은 것 3가지
우리가 갖고 싶은 것 3가지
  • 박상현 기자
  • 승인 2004.04.08 18: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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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센터, 방재센터, 자연사 박물관
이번 견학중에 그들이 지닌 것 중 가장 탐나는 것이 3가지 있었다.
다름 아닌 환경센터, 방재센터, 자연사 박물관이 그것이다.
기타큐슈를 떠나 4시간 이상 달려간 곳이 미나마타다. 잘 아는 바와 같이 공해병 미나마타병으로 유명한 곳이다. 그곳에서 그들은 환경재앙으로 인한 고통을 잊지 않으려고 몸부림치고 있었으며 뒤이어올 후손이 적어도 환경재앙만은 악순환 되지 않도록 노력하는 모습을 볼수 있었다.
시립, 도립, 국립 환경센터를 3곳이나 만들어 두었고 당시 수은으로 중독된 갯벌을 드러내고 대신 그 자리에 넓은 녹지대를 확보해 공원과 운동공간으로 제공하고 있었다. 환경센터는 환경재앙이 어떤 것이라는 메시지를 강력히 전달하고 있었으며 실제 체험을 통해 환경의 중요성을 실감토록 교육하고 있었다.
5-6살 정도된 아이가 수은에 중독돼 팔과 손가락이 꺾이고 눈동자가 넘어갈 듯 치켜 뜬 채 고통을 당하고 있는 모습을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아버지는 안고 그저 지켜만 볼 뿐이고 어머니는 온몸에 경련을 일으키며 병원 복도에서 나뒹굴며 고통을 호소하는 모습은 분노마저 일으키게 했다. 그들은 동영상을 여과 없이 보여주며 그처럼 무시무시한 공해병을 각인시키고 있었다. 환경문제에 대한 그들의 경계심은 너무 부러웠으며 우리시에 꼭 하나쯤은 있어야 할 시설이라는 욕심이 들었다. 그들은 비록 어두운 과거를 가졌지만 그 과거가 대물림되지 않도록 하고 있으며 나아가 관광자원으로까지 활용하는 듯했다.
또 한가지는 후쿠오카에 있는 방재센터다. 지진이 많은 나라다운 발상일수도 있으나 자연 재해에 대한 대처에 있어 후진국이라는 오명을 받는 우리에게 접목이 필요한 시설이었다. 소화기를 들고 직접 불이 붙는 영상을 보여주는 화면에 분사해 화재진압을 직접 하도록 했으며 건물에 불이 났을 때 연기 및 불길을 피해 비상구를 따라 미로를 해쳐 나오는 체험을 하도록 하고있다.
강풍을 직접 맞고 위력을 실감하게 했으며 강도별 지진의 정도를 직접 느끼면서 대피하는 방법을 배우도록 하고 있었다. 작은 영화관에서는 입체만화영화를 보면서 홍수에 대비하는 요령을 터득토록 했다. 자연재해를 비롯해 재해로 인한 막대한 피해가 매년 반복되는 우리의 현실에 방재센터는 우리에게 절실히 다가오는 시설 중 하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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