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 화재 가상 훈련 호흡 '척척'
제일모직 화재 가상 훈련 호흡 '척척'
  • 박성태 기자
  • 승인 2004.03.27 12: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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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방위 재난 대비 훈련 첫 실시...시, 사고 예방 재차 강조
“실제 화재상황입니다” “실제 화재상황입니다”
제일모직 여수공장 ‘888비상전화방송’을 통해 다급한 목소리가 싸이렌과 함께 전 공장에 울려 퍼졌다.
26일 오후 2시 올 들어 처음 민방위 재난대비 훈련이 가상 시나리오에 의해 진행된 제일모직 여수공장(안형규 공장장). 화재 발생부터 진화, 인명구조, 복구 과정이 일사불란하게 이루어졌다. 오후 2시 화재발생 경보가 울리고 10여분 만에 상황은 완전 종료됐다.
여수시와 소방서 등 9개 유관 기관과 산단업체, 읍면동과 직장대 민방위 담당자들이 대거 참석한 이 날 훈련은 제일모직 여수공장 EPS 원료 저장탱크인 펜탄탱크 하부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가상 시나리오에 맞춰 이루어졌다.
이번 훈련은 다량의 위험물과 고압가스를 보유하고 있는 제일모직 공장내에서 화재가 발생할 경우 초기 진화와 유관기관, 인근 업체 등과의 공조 체계가 얼마나 신속하고 원활하게 이루지는 지를 실제 상황처럼 재현한 것이였다.
이 날 합동훈련에는 제일모직 자체 자위소방대와 여수시청 등 유관 기관의 200여명이 참석하고 화재 진압을 위한 내포 화학, 소방차 6대, 환자 긴급 후송을 위한 구급차 3대, 2차 재해방지 및 복구를 위한 복구 차량 5대 등의 각종 장비가 투입됐다.
특히 훈련을 마친 후 제일모직 ‘3119소방대’의 진압 장비 설명과 화재 진압 시범은 소방대 못지 않은 장비 보유와 실력을 발휘해 눈길을 끌었다.
삼성그룹은 그룹사 차원에서 각 공장마다 고도로 훈련된 화재 진압 요원인 ‘3119소방대’를 조직해 운영하면서 각종 국가재난 발생시 지원활동도 적극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도연 주민자치과장은 훈련 강평을 통해 “최근 여수산단의 재난사고는 사소한 실수가 얼마나 큰 피해를 주는지 실감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미리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자세다”고 강조했다.

#그림1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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