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자 병든자 억눌린자 참 이웃 병원 운영할 터”
“가난한자 병든자 억눌린자 참 이웃 병원 운영할 터”
  • 박상현 기자
  • 승인 2004.03.25 18: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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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인권 애양병원장
- 애양원은 설립취지와 하고 있는 일은 어떤 것이 있는가
= 1909년 미국 남장로교 선교부지원으로 한국에서 처음으로 설립된 한센병원으로 예수님의 복음을 전파하고 백성들의 질병을 치료하는 일을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한센병환우들의 수용 보호 및 치료를 하며 외래 한센병 환우들의 진료와 여수, 순천, 광양, 보성, 고흥지역의 제가 한센병 환자들을 위한 이동진료와 한센병 환우들의 조기 발견 및 일반 지체장애우들을 위한 의료적, 직업적, 정신적 재활을 도모하고 있다.

몇 년 전 부터는 외국에 거주하는 지체장애자들의 요구에 따라 중국이나 우즈베키스탄 등의 환우들이 내원해 수술하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1999년부터는 중국의 연변대학복지병원에 출장, 해 마다 25명 내외의 수술을 하고 있다.

애양원이 만들어진 후 여러 가지 일들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어려웠던 점과 보람을 느꼈을 때는 언제인가.
= 요즘은 한센병이 치료하면 나을 수 있는 병으로 인식이 되어 있지만 아직까지도 편견을 받고 있다. 특히 의료계에 근무하고 있는 분들로 부터도 때로는 혐오를 받고 있기에 한센병 관리사업은 많은 제약을 받고 있다.

또한 지체장애우들의 진료 및 이들을 위한 직업교육에 있어서도 관심을 가지고 후원하는 독지가들이 많이 있지만 상대적으로 이러한 사업을 이해하지 못하는 분들도 있다. 따라서 한센병이나 지체장애우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 특히 의사들의 관심과 지원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보람이라면 본원이 개원이래 수십만명에 달하는 한센병 환우의 치료와 사회복귀사업, 그리고 8만여명의 장애우 수술을 통한 재활사업 등이라고 말하고 싶다.

- 앞으로 준비하고 있는 사업이나 특별한 계획이 있다면
= 예수 이름으로 만들어진 병원이기에 계속 가난한자, 병든자, 억눌린자들의 참 이웃으로서 병원을 운영할 계획이다.

사람들의 평균연령이 점점 늘어남에 따라 애양원을 이용하는 환우들의 절반 이상이 50대 이후 고령층이다. 장기적으로 볼 때 고령환자들을 위한 진료와 입원에 따른 문제에 특별한 관심과 대책이 요구된다.

또한 한센병 환우들의 양노대책도 지속적으로 수행해야하며 애양원에서 수술한 장애우들의 자립을 위한 교육에도 노력해야 한다.

특히 사회복지법인하의 병원으로서 복지사회 구현을 위해 발전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외래환자들의 입원을 위한 입원실 증축, 90여년의 역사와 전통을 담은 역사관의 개관, 손양원목사 순교기념관과 아울러 기독성지로 발돋움하기 위해 '애양원 100년사' 발간을 준비중에 있다.

또 청소년들의 지도와 교육을 위한 청소년수련관 건립, 베트남 의사와 간호사의 수련계획도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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