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 차밭 조성 관심 절실
여수시 차밭 조성 관심 절실
  • 박성태 기자
  • 승인 2004.03.20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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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토양 등 차 재배지 최적지 평가
공한지에 차밭 조성 관광자원 개발해야
여수지역이 차 재배지로서 적지임에도 행정당국의 무관심과 시민들의 낮은 차 문화로 인해 관광자원으로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조속히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돌산 백초초등학교 뒤의 한 주택에 3m40cm가 넘는 국내 최대의 야생 차나무가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나 여수지역이 차가 성장할 수 있는 기후와 토양이 잘 갖춰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명선’으로 불린 이 차나무는 10여 년 전부터 토완 조용규씨을 비롯한 차 애호가들에의해 발견돼 학계에 보고하는 등 비상한 관심을 끌어 오다 지난 해 8월경 다른 곳으로 옮겨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이 차나무를 어릴때 적부터 봤다는 60대 한 돌산 주민은 “예전에 이 집은 적산가옥으로 아마 일본인들이 차나무를 심었던 것 같다”며 “지난 해 장마철에 다른 곳으로 가져가기 전에는 마을 주민들이 차잎을 따 먹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림1오른쪽#2000년 경에 이 곳을 답사했던 한국차문화협회 이형석 회장은 “일본인들이 보성, 고흥, 여수가 차를 재배할 수 있는 최적지로 보고 일제시대때 차밭을 조성했는데 지금은 보성만 남아있다”며 “여수는 기후나 토양이 좋아 차 재배지로서 최적지다”고 밝혔다.
토완 조용규씨에 따르면 실제 여수지역에는 한산사 인근 야산에 2천여 평, 미평 수원지 1천 여평, 무선 7천 여평을 비롯해 남면과 돌산 등에 차 재배지가 조성되어 있다는 것.
조씨는 20일 “순천이나 광양등은 벌써 시가 정책적으로 차 재배를 시작했다”며 “고온다습한 열대식물인 차는 동백과 비슷해 여수가 적지이다”고 강조했다.
조씨는 또 “차에 대한 인식이 낮고 경제성을 등한시하는데 시가 공한지에 대규모 차밭을 조성한다면 4,5년 후에는 막대한 부가가치를 얻을 수 있는 관광자원이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한산사 석영원 주지 스님도 “한산사 뒤쪽 야산쪽에 30cm가 넘는 차나무가 많은데 관리하는 사람이 없다보니까 다 죽어 가고 있다”며 “지금이라도 시가 2년에 한번씩이라도 잡초만 제거해준다면 휼륭한 차밭이 조성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여수시 ‘차 사랑’ 동우회인 ‘다모임’은 차밭 조성과 관리에 대한 건의를 여수시장에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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