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산사 금불상 새롭게 바뀐다
한산사 금불상 새롭게 바뀐다
  • 박성태 기자
  • 승인 2004.03.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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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국내 최초 채색 불상 공개...칠 명인 청목 김환경씨 공들여
한산사(주지 석영원) 대웅전의 금불상이 14년 만에 새롭게 바뀐다.
한사사는 오는 21일 오전 10시 ‘부처님 개금불사 법회’를 갖고 기존의 금불상에서 채색을 한 새로운 불상을 일반인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이번에 선보일 불상은 석가모니, 지장보살, 관세음보살 등 3불상으로 ‘채와 칠’ 전통문화 보유자인 청목 김환경(59)씨의 작품으로 목불상에 고려불상 무늬와 삼베, 가사 옷을 입혀 옻칠을 가미해 기존의 금불상과 완전히 다른 실험작이다.
불교계에 따르면 불상을 개금하는 것은 부처님이 갖춘 32가지 거룩한 모습 중 하나인 황금색 몸을 갖추도록 하기 위한 것인데 이번 개금불사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채색과 옻칠을 통한 독특한 기법이 사용돼 불교계가 어떻게 받아들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청목 김환경씨는 18일 “고려와 신라의 불상이 무조건 금불상이 아니지만 불상은 금불상이여야한다는 고정관념에서 탈피하지 못했다”며 “색을 통해 신앙의 메시지가 느껴지도록 했고 옻칠을 해 영구적으로 보존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석영원 주지는 “이번 개금불사로 앞으로 더 이상의 개금은 없다”며 “고운 모시를 입고 금으로 채색된 휼륭한 부처님을 모시게된 것에 자부심을 갖는다”고 말했다.
한편 한산사측은 4월 1일 새로운 불상을 모시고 2012 여수세계박람회 유치를 기원하는 법회를 가질 예정이다.
#그림1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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