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식장측 “기사화되는 것 용납 못한다”
장례식장측 “기사화되는 것 용납 못한다”
  • 박성태 기자
  • 승인 2004.03.16 19: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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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후 10시경 여천J병원 장례식장 정모 과장은 상당히 격앙했다. 정모 과장은 장례식장 차가 후송을 하게 된 배경에 대해 “119가 오지 않아 경찰 지시로 후송됐다”며 아무 문제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다음은 정모 과장과 나눈 일문일답이다.

영구차가 경광등을 달고 다니는 것은 불법 아닌가.
-우리나라에서 불법이 아닌 차량을 꼽으라면 하나도 없다. 백미러 하나만 붙여도 다 불법이다.

어떻게 영구차가 후송하게 됐나.
-현장에 가서 멀리 가 차를 대놓고 있었다. 그런데 119가 와야하는데 오지 않았나 보다. 그러다보니까 경찰 입회하에 빨리 옮겨라고 지시해 병원으로 모신 것뿐이다. 30분이나 있어도 구급대가 오지 않았다. 우리들 마음대로 사고자를 실을 수도 없다.

어디서 연락받고 사고 현장에 갔나.
-저희들은 무조건 갈 수 없고 택시기사들이 사고가 나면 연락해 준다. 어느 장례식장이나 마찬가지다. 유가족들이 내 가만 있다가 출상하는 날 계산하는 과정에서 갑자기 난리를 쳤다. 그래서 얼마 깎아줬는데 고맙다고 그러더라. 뭔 의도로 그랬는지 모르겠다.

취재기자는 14일 사고 당일 영구차량을 운행한 기사와 통화를 시도했으나 김모 실장은 “기사화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며 취재에 응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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