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적지 영화관 등 관람료 내려야"
"사적지 영화관 등 관람료 내려야"
  • 박상현 기자
  • 승인 2004.03.16 19: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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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협, 문화관광부·여수시·지역 영화관에 건의
여수시민협과 한국소비자연맹 목포지부 등 전남지역 일부 시민단체들이 영화관 입장료 인하 운동에 팔을 걷고 나섰다.
이들 단체는 10일 "올 1월 1일부터 문예진흥기금이 폐지됐는데도 영화관들이 입장료(7천원 기준)의 6%씩 거두었던 문예진흥기금 몫의 427원을 소비자에게 돌려주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시민협은 문화관광부, 여수시, 지역 영화관 등에 이 같은 건의서를 보내고 "국민들이 20년간 우리나라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냈던 문예진흥기금이 현재 같은 한국영화의 힘의 근원이었음을 인식한다면, 이제는 영화 관람료 인하와 부가 서비스 등의 혜택을 국민들이 누릴 때이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폐지된 문예진흥기금 427원은 한 사람의 경우 적은 돈이지만, 전국적으로는 1천여만영의 관람객을 동원했거거나 목표로 하고 있는 '실미도'와 '태극기 휘날리며' 만으로도 국민들은 85억여원에 이르는 금액"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여수에서 두 영화만을 기준으로 관객수를 20만명으로 추정할 때 기금으로 들어갈 8,500여만원이 영화관과 영화사의 이익으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며 관람료 인하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여수의 영화관 관계자는 "아직 전국의 다른 극장들이 관람료를 내리지 않고 있다"며 "가격 인하보다는 서비스 개선이 바람직하고 극장과 영화사의 수입 분담비율이 있는 만큼 영화사와의 합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정부는 1973년 문예진흥법에 따라 극장, 공연장, 미술관을 찾는 소비자들에게 입장료, 관람료가 3,000원 미만인 경우에는 6%, 3,000원 이상에는 6.5%의 문예진흥기금을 부과해 오다 지난 1월 폐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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