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양호 기름유출 '눈가림식 방제' 여전
정양호 기름유출 '눈가림식 방제' 여전
  • 박성태 기자
  • 승인 2004.03.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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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환경련, 2차 복원사업 안될시 형사고발 경고
정양호와 승해호의 기름유출 사고에 대한 방제 작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남해환경운동연합이 반발하고 나섰다.
남해환경련은 4일 성명을 내고 “정양호 기름유출사고에 대해 눈가림식 복원조치를 취함으로써 광양만권의 오염을 확산시키고 있다”며 방제책임자들을 강력히 규탄했다.
이들은 금동호, 시프린스호 등 해마다 대형 기름유출사고를 겪으면서 환경오염이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지난 해 12월 23일에 여수시 낙포부두 앞 300m 해상에서 발생한 정양호 기름유출사고는 “개발지상주의에 눈이 먼 국가발전전략의 허실을 그대로 드러내는 것이며 광양만 일대 어민들의 생존권을 강탈하는 행위와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남해환경련은 복원조치를 해야할 정양호 측과 남해군이 최소한의 방제작업도 하지 않아 바위틈과 자갈 등에 묻어 있는 기름덩어리들로 제2의 해양오염이 유발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정양호의 기름유출에 대한 책임을 대리한 한국해사감정(주)과 방제업체인 수일종합환경은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즉각적인 2차 방제조치를 하라고 촉구했다.
남해환경련은 기름유출 복원사업 책임자들은 눈가림식 조치에 대해 즉각 사과하고 2차 복원사업을 실시할 것과 즉각적이고 지속적인 환경영향조사를 실시할 것을 요구하고 이같은 조치가 취해지지 않을 경우 형사고발 조치 등 법적 대응을 벌이겠다고 경고했다.
한편 여수환경운동연합은 8일 지난 달 여수해경의 방제종합 완료 보고에 따라 지난 3일 여수 묘도, 남해 서상 등을 현장 조사했으나 곳곳에 기름덩어리가 산재해 기온 상승에 따른 2차 오염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그림1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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