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갑지구 공천 파동 심각
열린우리당 갑지구 공천 파동 심각
  • 박성태 기자
  • 승인 2004.03.08 17: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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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출 "분구후 단일공천 합의각서있다" 사전 공모 주장
김성곤 "합의각서 와전 필요시 공개하겠다" 반박
열린우리당 여수 갑 지구가 공천 파동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여수 갑 지구 공천에서 탈락한 김재출 후보는 6일 보도자료를 통해 “열린우리당과 주승용, 김성곤 사이에 분구가됐을 시 주승용과 김성곤에게 단일공천을 주기로 이미 합의한 합의각서가 있었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고 있다.
갑 지구 경선 후보인 김재출 후보는 지난 1일 중앙당이 김성곤을 갑지구 단일 후보로 발표하자 5일 중앙당에 재심청구를 했으나 이마저 기각당하자 강력히 반발하고 중앙당과 김성곤, 주승용간의 ‘사전 공모설’을 주장했다.
이에 앞서 김성곤과 김재출 후보는 지난 2일 중앙당의 단일 후보 발표에 반발하고 양 후보가 시민경선을 치르기로 전격 합의하고 기자회견을 통해 이를 공개했으나 중앙당이 중앙당의 의사와 무관하게 후보간의 합의에 의해 치러지는 경선에 대해서는 인정할 수 없다고 통보해 공천 파동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김재출후보는 “어떠한 일이 있어도 시민경선을 치르기로 한 김성곤 후보가 이제와서 중앙당의 결정을 따르겠다고 한 것은 정치도리가 아니다”며 대시민 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김재출 후보는 또 “낙선 낙천 후보는 공천을 주고 깨끗하고 실력있는 후보는 아예 경선의 기회조차 주지 않는다”며 강력히 반발했다.
이에 대해 김성곤 후보는 8일 김재출 후보의 보도자료에 대한 반박 자료를 통해 공모하기 전 김성곤, 주승용 양 후보에게 분구시 단일 공천을 주기로 합의했다는 문건의 내용은 와전된 것이다며 필요시에 이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김성곤 후보는 문건의 내용이 ‘분구시 단일 후보 공천’이 아니라 ‘분구시 지역구 문제는 중앙당과 협의하여 조정한다’는 내용이라며 ‘사전 공모설’을 일축하고 3차 공모직후 김성곤, 주승용, 김재출 3인의 경선이 결정됐지만 분구후 여수지역을 포함한 23개 분구 대상 지역이 재심사를 한 것이다고 해명했다.
김성곤 후보는 또 지난 2일 중앙당의 단일 후보 공천과 무관하게 김재출 후보와 경선을 치르기로 합의 한 것은 중앙당과 협의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발표한 것으로 자신과 김재출 후보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김성곤 후보는 경선 불발의 근본적인 원인은 “중앙당의 재심 기각과 총선시민연대의 관리 거부에 있다”며 “간접적으로는 중앙당과 협의없이 일방적인 합의 발표를 했던 두 사람의 절차상의 문제에도 원인이 있다”고 주장했다.
김성곤 후보는 여수 갑지구 공천 파동에 대해 자신의 부덕한 소치라며 유감의 뜻을 표하고 김재출 후보가 대승적 입장에서 중앙당의 결정을 수용하고 열린우리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 함께 해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재출 후보는 8일 오전 기자회견을 갖은 후 10일부터 여수시 제2청사 앞에서 천막 농성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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