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유출 평준화 이유 아니라 교육여건 육성 미비가 원인
인재유출 평준화 이유 아니라 교육여건 육성 미비가 원인
  • 박상현 기자
  • 승인 2004.03.05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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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완 전교조 고교평준화 담당교사
- 2005년부터 여수지역도 고교평준화가 실시된다. 고교평준화를 바라보는 전교조의 입장은 무엇인가.
= 2005학년도 목포, 여수, 순천시지역의 고교평준화가 확정된 것을 크게 환영한다.
이제 선발방식, 배정방식을 결정해야되는데 전라남도교육청은 목포시, 여수시, 순천시지역 고등학교의 '2005학년도 입학전형 계획'에서 선발방식을 중학교 내신성적 70%, 선발고사 성적 30%로 공고함으로써 남은 실무적 과제는 배정 방식을 마련해야하는데 모니터링을 통하여 사전 모의 배정 실험 후 지역실정에 맞는 안을 확정해야 될 것이다.
'고교 평준화'는 고등학교 입학전형 방식의 변경일뿐, 고등학교 정상화의 근본적 대책은 아니다.
'고교 평준화 안착'을 위해 교육환경의 개선을 통한 '시설과 조건의 평준화', 지역실정에 맞는 학습환경 조성 그리고 지역 도서관의 건립과 확충 등 사회문화적 뒷받침이 병행돼야 한다.

- 고교평준화를 통해 인간화 교육 등 좋은 점이 있지만 인재유출을 통한 지역의 낙후화가 가속화 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실질적으로 올 해 258명의 학생이 다른 지역으로 빠져 나갔다. 인재 유출을 막을 수 있는 대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 현재 학생(인재 여부를 떠나)들이 유출되고 있다면 이는 비평준화 상황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상으로 고교평준화와 관련짓기는 어렵다고 본다.
중·소도시 학생들의 외부 유출은 대학입시와 밀접한 관계가 있고, 근본적으로는 학벌사회, 교육을 통한 출세 지향성, 사회구성원의 과열된 교육열 등에 기인한다.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는 일류대학 입학이 곧 사회적 기득권 확보에 직결되는 현상과 궤를 같이하고 있다.
이러기 때문에 학생 유출 문제는 여수지역 만의 문제가 아니다. 그러나, 교육부가 밝힌 지난 2월 17일 사교육비 경감대책 중 '2008학년도 부터 대학입시는 내신성적 강화와 특목고는 설립 취지에 맞는 운영 및 학과에 진학하도록 한다'는 특목고나 비평준화지역 고교보다는 평준화지역 고교가 훨씬 대학입시에 유리해지기 때문에 학생 유출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 지난 18일 여수교육청에서 있었던 고교평준화 실시에 따른 대안마련 토론회에서 여수대 이두휴 교수는 교사 인센티브 적용, 우수학생의 학습권 보장, 농어촌 자율학교 혹은 특성화 학교의 육성을 이야기 했다. 이러한 방안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는가.
= '고교평준화 시행 및 대안마련 토론회'에서 여수대 이두휴 교수 발제문에서는 특수목적고의 설립과 현재 운용되고 있는 실태의 문제점, 즉 설립목적에 부합하고 있지 않음을 지적하고 있고, 설립목적에 맞는 시행과 그 방안의 필요성을 주지하고 있다.
학교의 자율성 확보가 다양하고 창의적인 교육프로그램 운용의 전제조건이 되는 원리, 또한 어떻게 이러한 교육이 가능할 수 있는가를 논의하고, 교육수요자 및 학부모에게 홍보하고 참여를 요청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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