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진남경기장 조성공사
부실 발주 감사원 감사청구 파문
시민단체 진남경기장 조성공사
부실 발주 감사원 감사청구 파문
  • 박상현 기자
  • 승인 2004.02.23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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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협 "용역 보고서 부실- 과다한 예산낭비 사례 나타나"
진남경기장 시설공사가 발주과정에서부터 말썽을 빚고 있는 가운데 시민협이 지난 12일 진남경기장 우레탄시설 및 인조잔디 조성공사와 관련해 감사원에 감사청구를 한 것으로 알려져 특혜시비가 가려질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민협은 감사 청구서에서 "여수시가 진남경기장 시설공사를 위해 설계용역을 의뢰했으나 용역보고서는 인조잔디의 경우 설계서의 제품단가가 과다하게 계상되어 불필요한 예산을 낭비하게 작성됐고, 국내산 제품이 전국적으로 80%이상의 실적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외국제품을 선정하도록 유도됐다"며 감사청구의 배경를 설명했다.
여수시민협은 또 "인조잔디의 특성상 A/S(사후관리)는 필수적이며 국내업체의 경우 사후관리 기간을 8년을 제시했지만 외국의 제품을 수입하는 중소업체는 3년을 제시했다"면서 "시설공사의 설계서에는 객관적 사실적으로 제품을 소개해야 함에도 국내실적이 저조한 외국산에 대해서는 국내실적 대신 외국의 실적을 나열했다"고 지적했다.
이밖에도 "실제로 FIFA의 제품 승인은 없으며 FIFA에서 대행하여 제품 테스트를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보고서에는 국내 업체만 승인받지 못하는 것처럼 표기되어 있는 등 객관적이어야 할 보고서가 국내 제품을 불리하게 기술하는 편파성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시민협 관계자는 "잘못된 용역은 시의 미래를 어둡게 하고, 혈세낭비를 가중시켜 시민들이 피해를 고스란히 입게된다"며 "향후 발주되는 용역사업은 검증된 전문가와 시민단체를 참여시켜 낭비성 예산을 막고 효율적인 예산집행이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수시민협은 이에 앞서 지난 1월 8일 여수시에 이와 관련한 정보공개청구를 요청했으나 여수시는 " 법 조항을 근거로 법인이나 개인의 정보가 공개될 경우 정당한 이익을 현저하게 해할 우려가 있다"며 정보공개를 거부해 공개행정을 외면했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한편 진남경기장 시설공사는 본보 창간호와 2호를 통해 특정업체 밀어주기식 특혜의혹이 제기됐으나 시는 "아무런 이상이 없다"고 주장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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