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업·패항위기 시·의회 특단의 대책 강구해야
수산업·패항위기 시·의회 특단의 대책 강구해야
  • 박상현 기자
  • 승인 2004.02.20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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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칠 전 여수시의회 의장
최근 정치개혁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중진의원들의 물갈이론이 대세로 굳어지고 있다. 특히 곳곳에서 중진의원이 출마포기를 선언하는 등 이러한 정치개혁의 물살이 거세지고 있다.
그러나 여수에서는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이러한 정치개혁의 물살이 이미 지나간 적이 있었다.
여수시의회 의장까지 역임했던 정이칠 의장은 지난 6·13선거에서 지역의 젊은 인재들에게 길을 열어주기 위해 출마를 포기해 지역 정치계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지난 14일 정이칠 전 의장을 만나 당시 출마포기를 결심한 배경과 그 후의 활동에 대해서 들어봤다.
시의원 시절 중용의 도를 보여줬던 정이칠 전 의장은 "물은 고이면 썩기 마련이다"며 "7년에 걸친 의원 생활을 했으며 의원들을 조율하는 의장까지 한 상황에서 이제는 젊은 정치인들에게 자리를 내어 주는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했다"고 당시의 상황을 전해줬다.
정 전 의장은 또 "그동안 명예직이었던 의원직이 이제는 시민의 세금을 받는 자리로 변하면서 책임이 더욱 무거워졌다"며 "의원들이 지역민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 가려운 곳은 긁어주고 무거운 짐을 들고 있으면 함께 들어주는 지역민과 함께하는 의원으로 거듭나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정 전 의장의 주문은 여기에서 끝나지 않았다. 정 전 의장은 "여수지역 경제의 한 축을 담당했던 수산업이 퇴출 위기에 직면하면서 패항이 되가고 있는 실정이다"며 "이는 교육과 함께 인구가 감소하는 중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 전 의장은 "따라서 시와 의회는 물론 산단과 지역민이 모두 힘을 합쳐 지역의 수산업을 살리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수립해야 할 때"라고 강조하고 "최근 신덕과 율촌 화양면 장수지구가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 된 것을 적극활용해 인구의 유출을 막고 지역경기를 살리는데 힘을 쏟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 전 의장은 마지막으로 정치에 복귀할 생각이 없느냐는 질문에 "정치는 이제 젊고 깨끗한 새로운 사람들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하고 "지역에서 열심히 일을 할 수 있는 젊은 인재들이 많이 배출되어야 지역이 잘 살 수 있는 방법이다"며 정치복귀를 하지 않을 것임을 확실히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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