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의사가 보장한 양질의 한우 드세요”
“수의사가 보장한 양질의 한우 드세요”
  • 박상현 기자
  • 승인 2004.02.20 19: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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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양면 장수리 보라농장 김성안씨
조류독감, 광우병 파동으로 힘겨운 겨울나기를 하고 있는 축산인들은 현 상황을 "IMF보다 지독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특히 양계농가의 경우 도산직전에 직면하고 있어 지역경기 회복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지난 12일 축산농가를 찾아 현재 직면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들어봤다.
우사를 정리하고 있던 김성안씨는 기자를 만나자 마자 정부의 영농정책을 실랄하게 비판했다. 또 언론의 마구잡이식 보도에도 일침을 가했다.
"정부가 FTA를 승인하면서 119조원을 농가에 뿌리겠다고 했다. 그러나 지금 보이는 것이 무엇인가. 마냥 정부가 지원해 줄 때까지 무작정 기다리라는 것인가"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김씨는 "사료값이 계속오르고 있어 마리당 들어가는 돈이 점점 불어 날 것은 자명한 일로 지난 IMF때보다 지금이 더 막막한 상황이다"며 "지금 농사를 짓는 사람들은 모두가 빚이 한 짐씩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또 "한우나 돼지를 키우는 농가는 그나마 상황이 나은 것이다"며 "양계농가의 경우 지금 모두가 목에 칼을 쓰고 있는 심정일 것이다"고 단적으로 표현했다.
김씨는 "이는 언론이 조류독감이나 광우병에 대해 마구잡이식으로 보도를 하다보니 먹어도 되는 닭이나 오리, 한우나 돼지고기의 소비를 줄이는 결과를 가져왔다"며 "지역에서 생산되는 모든 제품의 경우 수의사의 검수과정을 거치고 있어 안전하게 먹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산단업체나 학교가 이처럼 어려운 때에 지역 축산인을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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