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보]설계D사 공법 평가 자료 신뢰 '의문'
[제3보]설계D사 공법 평가 자료 신뢰 '의문'
  • 박성태 기자
  • 승인 2004.02.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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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루마리형 제조사가 자료 작성 공정성 잃어
외형, 가격에만 주안...기술,성능,유지관리 뒷전
거문도 해수담수화 시설 설계 용역을 맡은 D사가 지난 해 7월 최종 보고회에서 제출한 공법 평가 자료에 대한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D사는 국내에 적용된 역삼투압 방식 중 원판튜브형(Disc-Tube)과 두루마리(Spiral Wound)의 장단점을 비교한 평가 자료를 두루마리형 제조사인 프랑스 데그라몽사가 작성한 것을 제출해 자료의 신뢰성에 의문이 일고 있다.
특히 D사는 ‘지자체 해수담수화시설 설치업체 현황’ 자료에서 음용수 실적 30톤/일 이상 업체만 기재하고 고압역삼투압 방식을 이용한 담수실적을 보유한 국내 법인등록한 해외업체에서 원판튜브형 제조사인 독일 ROCHEM를 제외시켜 특정사와의 담합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
D사는 데그라몽사가 제출한 이 모듈(여과기) 평가 자료에서 역세척 난이도와 전처리 요구도에서 원판튜브형이 더 우수한 것으로, 모듈 가격과 콤팩트화 가능성은 두루마리형이 명백하게 유리한 것으로 평가하고 일일 50톤급 이상은 주루 두루마리형이 이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결국 D사는 모듈 비교 선택에서 가장 중요한 ‘역세척 난이도’와 ‘전처리 요구도’보다 외형이나 가격에 주안점을 둬 발주방법을 제시한 것으로 드러나 기술이나 성능을 무시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더욱이 콤팩트화 가능성은 두루마리형 보다는 원판튜브형이 전처리 시설이 불필요하고 자동화 설계가 되어 있어 콤팩트화가 잘 되어 있는데도 불구하고 낮게 평가되고 거문에 설치될 일일 300톤 규모의 담수화 시설의 경우 가격 차이가 나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평가자료에 대한 의문이 가중되고 있다.
수자원공사측은 17일 “두루마리형은 공사비가 다소 낮으나 전처리 설비가 복잡하고 운전 및 유지 관리가 힘들고 회수율이 낮고 반투막 교체가 빈번하며 최종 처리수에 주입되는 주성분인 인산소다 필터가 주로 사용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반해 원판튜브형은 공사비가 다소 높지만 전처리 설비가 단순해 여과기 막힘이 현저히 적고 최종처리수의 PH조절을 위해 천연암석이 사용되고 유지 관리 측면에서 경제적인 것으로 평가했다.
한편 수자원공사는 수도 사업자의 상수도 인력 부족과 운전 기술 부족으로 가동율이 저조하고 정지중인 시설이 많은 점과 유지 관리비용이 많이 소요돼 지방 상수도에 비해 3-5배 가량 비싸 해수담수화 시설의 운영을 추진 중에 있다.
해수담수화시설은 지난 해 7월 기준 전국 39개 도서에 설치됐지만 현재 전남 해남과 경남 통영, 거제 등 8곳이 잦은 고장과 유지 관리비 등으로 가동 정지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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