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면 길이 된다
발목까지 무성한 겨울 깊숙이
아침 햇살로 열린 그대
속넓은 정담을 피울 수 있겠다.
제 숨결 입김마다 봄의 눈 헤쳐내어
사람과 사람 사이
눈빛으로 열린 그대
아침이 향기로운 길일 수 있겠다
그 길 따라 가면
겨울 불씨 다독여낸 따뜻한 이야기,
어디서도 만날성 싶은 얼굴도 있겠다
지치지 않는 그리움,
서로의 마음 포갠 정겨움도 있겠다
밤이 깊으면 새벽이 가까운 법
겨울이 깊으면 봄이 가까운 법
햇살 여린 겨울 바깥으로
그리움 앞세워 달려오는
오늘 아침의 예감
그대 분명 만날 수 있겠다
사랑의 길 열어 갈 수 있겠다
신병은 시인
·한국문인협회여수지부장,·국제펜클럽, 한국시인협회'·여수대학교 평생교육원 문예창작과정 전담 강사
·시집 ‘바람과 함께 풀잎이’ ‘식물성 아침을 맞는다’ ‘강건너 풀의 잠’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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