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같은 바닷길’ 세계의 관광객을 부른다
‘그림같은 바닷길’ 세계의 관광객을 부른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04.02.09 22: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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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해양레저단지 행정…예산 뒷받침 못따라 ‘주춤주춤’
관광을 지역발전의 중요축으로 삼고 있는 여수시는 조만간 중장기 종합발전 계획을 수립하고 여수지역에 잠재된 관광자원과 개성적인 관광상품 및 진흥방안을 마련 할 계획이다. 특히 여수 내륙과 해안지역 그리고 해양 및 도서지역을 여수 관광의 두 축으로 삼고 각각 독립적이면서 서로가 연계되는 국제 해양관광레저 수도로 만들 복안을 준비하고 있다.
여기에다 여수시와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남해안 관광벨트의 광양만권 휴양레져 중심거점지역으로 선정되면서 여수시 관광산업의 밑그림이 한 줄 한 줄 그려지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밑그림이 잘 그려지기 위해서는 관광자원에 대한 실질적인 기초자료 수집, 단체장의 굳은 의지 등이 하나로 뭉쳐야만이 그동안 만들어졌던 뜬 구름잡기식의 관광개발계획이 아닌 현실성있는 개발계획이 될 것이라는 지적도 만만치 않게 제기되고 있다. 특히 광양만권이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면서 경제자유구역에 따른 개발이익흡수를 어떻게 할 것인지도 고민의 대상이다.
▲내륙 및 해안 관광개발
여수시는 국제해양관광레저수도를 만든다는 목표로 여수관광개발 기본계획 용역을 발주키로 하고 그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시는 특히 여수의 관광자원을 내륙 및 해안지역과 해양·도서지역으로 구분하고 이를 특화시킨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시는 내륙·해안지역의 관광개발의 중심을 자연특성과 지역문화를 이용한 다양한 테마형 관광상품 개발에 두고 있다. 이를 위해 골프장 등 레저시설의 관광상품 특화방안을 수립하고 유명특산품이나 재래시장을 관광상품화하는 방안도 생각하고 있다. 특히 참여지향적 프로그램 및 관광객들에게 지역문화의 정체성을 전달 할 수 있는 상품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미 개최되고 있는 진남제나 향일암 일출제, 영취산 진달래 축제 등 지역 축제에 대한 평가를 통해 국제적 축제와 이벤트로 발전 시키기 위한 개선방안을 만든다는 복안이다.
이 같은 관광상품이 활성화되도록 하기 위해 숙박이나 안내, 교통 등에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주요 관광자원과 시설의 원활한 연계를 위한 관광교통체계 개선계획 수립을 통한 관광매력성 증대방안을 꾀하고 있다.
특히 관광업체 종사자 및 지역주민 등 인적 서비스 강화방안의 일환으로 집중적인 서비스 교육을 실시하고 관광지의 쾌적한 환경조성, 이용의 편리성, 안전한 관광시설 운영 등을 고려한 관광서비스의 수준을 높여 다른 관광지와의 경쟁력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국가별·계절별 차별화전략을 수립해 시설 및 시기, 가격, 이용시간 등을 다각적으로 고려한 상품화방안을 통해 관광객 유치 및 이용 활성화 유도방안을 마련한다.
▲해양·도서지역 관광개발
신안군 다음으로 많은 도서를 거느리고 있는 여수지역은 한려수도와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의 시작과 끝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도서·해양관광의 보고이다. 따라서 시는 도서지역별 특성을 파악하고 각각의 도서에 맞는 개발성격을 부여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아직 개발되지 않은 도서지역을 개발하고 또 이미 개발되고 있는 도서지역과의 연계한 관광상품개발을 추진한다.
특히 도서지역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해상교통시스템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도서지역의 숙박시설 및 휴양시설에 대한 종합적이고 구체적인 개발계획을 수립해 도서지역만의 독특한 문화체험과 함께 편하게 쉴 수 잇는 공간을 만든다는 복안을 가지고 있다. 더구나 인접 관광자원과의 연계성을 분석해 독특한 해양관광레저문화를 만들 계획이다.
▲해결해야 할 문제들
여수시의 이 같은 관광개발 계획에도 불구하고 해결해야 할 문제들은 산적해 있다. 특히 민자유치를 위한 행정 및 예산의 지원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특히 최근 정부가 추진했던 남해안 관광벨트 대상사업인 무술목 유원지 개발사업은 당초 국비 28억원과 지방비 28억원 그리고 민자 121억원을 투입해 대규모 위락단지로 개발할 예정이었지만 민자투자를 희망한 업체가 없어 자연탐방로와 해안산책로를 개설하는데 그쳤다.
사도·낭도 지구의 경우 국비 27억원 지방비 27억원을 들여 선착장과 공룡학습체험장, 해안산책로, 유람선터미널, 추도 선착장 등을 완공했다. 이제 남은 것은 (주)일상이 추진하고 있는 화양면 장등지구로 국비와 지방비를 합해 총 300억원이 투자될 것으로 보인다. (주)일상이 계획하고 있는 투자예산과 합하면 약 1조 2,000억원에 이르는 어마어마한 사업인 화양면 장등지구의 경우 (주)일상의 개발계획과 함께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면서 탄력을 받고 있지만 행정적인 지원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도 주목할 만한 일이다.
따라서 지역 관광개발의 활성화를 위해 투자유치는 투자유치사업소에서 또 관광개발은 관광홍보과에서 도서지역 개발은 해양항만정책과에서 맡고 있는 현 직제를 과감이 조정해 지역의 관광산업을 하나의 주무부서에서 전담 할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는 지적에도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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