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씨름꾼 모래판 평정 전국 아마씨름 5관왕
천재 씨름꾼 모래판 평정 전국 아마씨름 5관왕
  • 박성태 기자
  • 승인 2004.01.31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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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씨름의 대들보 여수출신 백성욱 선수
'차세대 간판스타', '천재 씨름꾼', '호남씨름의 대들보' 등 숱한 닉네임을 달고 다니는 백성욱(23·대불대4년). 그는 올 한 해 5관왕의 위업을 달성하며 아마씨름를 평정하는 기염을 토했다. 188cm의 키에 130kg의 거구지만 뛰어난 순발력을 자랑하는 그는 중 2학년때 모래판에 뛰어들어 소년체전과 전국체전 등 각종 대회에서 정상에 등극해 천하장사의 자질을 보여왔다.
배지기가 주특기인 백성욱은 결국 올 한해만도 전국체전, 씨름왕대회 등에서 5관왕에 오르며 최홍만(LG증권)이 빠져나간 아마 씨름의 선두주자임을 확실히 선언해 프로 입단 0순위가 됐다. 프로씨름 관계자는 최홍만의 연봉 5억원을 훨씬 뛰어 넘는 조건으로 스카우트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더욱이 지난 해 그의 아버지 백낙천(56) 전남씨름협회 회장도 대한씨름협회 상임 부회장을 맡게되는 경사가 겹쳐 부자간이 씨름 선수와 임원으로 유명세를 톡톡히 탔다. 그러나 이들 부자는 정작 고향인 여수에서는 그다지 알려지지 않았다.
백 회장은 지난 해 전국체전에 대비, 강훈련에 돌입한 선수단(25명)에 500만원 상당의 비타민 보약을 제공하는 남다른 씨름 사랑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아들 못지않게 씨름 선수로서 명성을 날렸던 백 회장은 복싱선수로 체육계에 투신했지만 이후 유도 종목을 거쳐 20살때 씨름선수로 종목전환을 해 제52회 전국체전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며 씨름선수로서 명성을 날린 '씨름 선배'이다.
황대승-백승일(LG)를 잇는 호남씨름의 간판 스타로 성장하길 바라는 백 회장은 항상 '자랑스런 여수인'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기를 아들에게 주문한다. 2006년께 프로 씨름 진출을 계획하는 백성욱은 올 2월 졸업후 기회가 주어진다면 여수시청 선수로서 활동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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