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을 입건하자 '행정보복'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
다.
생업조차 내팽개친 채, 수 개월 간 시설 건립 반대에 나서
고 있는 주민들을 고영호 기자가 만났습니다.
1. 어제 오후 4시쯤 여수시 화양면 이천리 마을 입구에는
50~70대 주민 30여명이 삼삼오오 모여 있었습니다.
2. 대부분 중장년층인 이들이 모인 주변에는 "우리 부모를
고생시키는 노인전문 요양시설을 백지화하라"는 '마을 청년일
동' 명의의 플래카드가 휘날리고 있었습니다.
3. 수 개월 간 찬 바람을 맞아가면서 공사 착공을 반대하느
라, 한 주민은 생업마저 제대로 잇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서트) 6"(제가 하는 일은 도로공사인데.. 근데 이 일때문
에 일을 3~4개월간 못하고 있습니다)
4. 특히, 여수시가 갑자기 지난 15일 일부 주민을 수산업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자, '행정보복'인 동시에 시의 관리 잘못
을 인정한 것이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천교회 장순남 목사입니다.
인서트) 10"(행정보복이죠.. 관리잘못했다는 것을 인정한 것
도 되고.. 왜 지금까지 그것을 방치해놨다 하필 이 때 그것
을 얘기해 갖고.. 타협조건으로 나오느냐.. 그런 얘기입니다)
5. 주민들은 이번 여수시의 사법처리를 포함해, 그 이상의
어떤 조치가 있더라도 요양시설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목소리
를 높였습니다.
6. 김종식 주민대책위원장입니다.
인서트) 9"(주민의 어업권 임대 부정이 있어 어업권 취소가
아니라.. 아무리 행정조치가 있더라도 이 요양시설만큼은 우
리가 물러설 수 없다)
7. 이제, 주민들은 신축 예정 부지 대신, 마을 인근에 있는
폐교를 활용할 것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8. 예정 부지가 '북향'인데다 '자연산' 어패류를 훼손할 수
있는 환경이기때문에 부적합하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9. 평화롭던 어촌마을에 격랑이 일고 있습니다.
고영호기자 newsma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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