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정유 성과금 지급 노조 불만 '고조'
LG정유 성과금 지급 노조 불만 '고조'
  • 박성태 기자
  • 승인 2004.01.30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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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주당 98% 사상초유 고배당에 노동자 뒷전"
사측"성과금 500% 지급은 국내 최고 수준이다"
LG칼텍스정유 여수공장의 성과금투쟁이 마무리됐다. 사측은 지난 14일 기본급 250%, 정액 50만원, 주유권 70만원의 성과금과 전담협력업체에 대해 200% 성과금을 지급했다.
그러나 노조측은 당기 순이익의 20%, 비정규직 동률지급, 지역사회기금 순이익의 1% 출연을 요구한 노조 요구에 크게 못미친다며 공정분배에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노조측은 회사가 지난 해 총매출액이 전년 대비 8,7% 증가한 11조 6543억원으로 순이익 3856억원을 내고 주주(1주 1만원) 현금배당도 전년 대비 147.6% 증가한 9808원으로 (총액 2550억) 주당 98% 고배당을 했음에도 노동자들에게는 낮은 수준의 성과금을 지급해 공정분배를 하지 않았다는 것.
노조 관계자는 30일 "주당 98%가 넘는 사상초유의 고배당을 한 회사의 이익은 결국 50% 지분을 갖고 있는 미국의 세브론텍사코에 다 주는 것 아니냐"며 "아직까지 주식공개를 하지 않는 것도 매년 엄청난 이익을 일부 가족 주주와 외국사가 다 가져가는 결과를 낳고 있다"고 공정분배가 실현되지 않은 배경을 설명했다. LG칼텍스에 대한 (주)LG의 자산총액비중은 현재 19.19%이다.
노조측은 성과금 투쟁이 지역사회로 성과를 환원시키는 데 의미가 있지만 여전히 사측이 타사와 비교해 낮은 수준의 성과금만 지급할 뿐만 아니라 비정규직과 지역사회발전 기금에 대해서는 소극적이다는 것.
이에 대해 사측은 주주배당률과 성과금을 연계시키는 것은 비합리적이고 주식공개는 지난 해 정책적으로 추진했지만 대외적인 요인 때문에 이루어지지 않은 것이지 일부러 안하는 것이 아니다며 LG 가족 주주와 외국사의 주주 이익 때문에 상장을 하지 않고 있다는 노조측의 주장을 일축했다.
노경혁신팀 관계자는 30일 기자와 통화에서 "이미 연중에 성과금 230%을 선지급했고 하반기에 정액50만원을 포함해 270%을 지급해 총 500%을 지급한 셈이다"며 "이는 국내 최고 회사와 비교할 때 가장 높은 수준이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 해 순이익 4조를 달성한 포스코도 성과금을 450%를 지급했다"며 "동종업계 최고의 임금 수준을 보이는 우리 회사가 성과금 500%를 지급한 것은 결코 적은 숫자가 아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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