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54인 학부모 집단고소 파문
교사 54인 학부모 집단고소 파문
  • 박상현 기자
  • 승인 2004.01.29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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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모씨 "급식비 및 교사비리 청와대 진정 등" 화근
학교측 "급식비 초과분 돌려줬다 … 교권 확립 주장"
여수지역 최초로 학생급식비 등 학교 운영과 관련해 교사 54인이 학부모를 상대로 집단고소에 나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수 M초등학교 학부모 양모(35세, 여)씨가 지난달 30일 청와대 인터넷 신문고에 '전남 여수 무선초등학교 급식비리 및 일부 교사 비리'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면서 문제가 확산되고 있다.
양모씨에 따르면 "급식비와 관련해 초과분 8,000원을 12월 29일까지 1,000여명의 학생들에게 돌려주기로 했으면서 아직까지 돌려주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양씨는 또 "학부모 총회에서 비판적인 발언을 한 학부모에게 누군가의 사주 인양 인터넷을 통해 매도했다"며 학교측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 문(60세)교장을 비롯해 53명의 교사가 지난 7일 양모씨를 무고 및 교권침해혐의로 여수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학교측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4일 학부모 총회를 통해 급식비 문제에 대해 충분히 해명했다"며 "당시 회의에서도 결산 후 초과분에 대해서 29일까지 학생들에게 돌려주기로 했으며 이를 위해 29일 농협에 입금시켰지만 은행 시스템상 다음날 학생들에게 입금이 됐다"고 해명했다.
학교측은 또 "학교 홈페이지 등을 통해 문제제기를 해와 대화를 시도했지만 만남을 같지 못해 고소를 하게되었다"고 밝혔다.
"더욱이 학부모 양씨가 계속해서 자기 주장만을 거듭 밝히며 문제제기를 한 것에 대해 시 교육청이 감사를 실시했지만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와 선생님의 교권 확립을 위해서 어쩔 수 없이 비교육적인 방법임을 알면서도 법에 의뢰할 수 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와 관련해 학교 홈페이지에는 이 문제에 대해 공방이 오가는 등 학부모와 학교가 모두 술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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