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은금호 1단지 임대 추진 입주자 강력 반발
주은금호 1단지 임대 추진 입주자 강력 반발
  • 박상현 기자
  • 승인 2004.01.26 21: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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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신탁 "입주자와 합의한 합의문에 따른 것"
입주자 "재산가치 하락 … 충분한 합의가 없어"
KB부동산신탁(주)이 소호동 주은금호 1단지 미분양 아파트에 대한 전세임대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입주자들이 26일 재산가치 하락에 따른 집단행동 등 강력반발에 나섰다.
입주자들은 "계약당시 분양 아파트여서 들어왔는데 분양이 안된다는 이유로 입주자들과 아무런 상의 없이 전세임대를 하는 것은 이해 할 수 없는 일이다"고 반발했다.
입주자들은 또 "분양사가 주장하고 있는 합의안은 시행사와 시공사의 변경에 따른 동의서였을 뿐 분양촉진안 등이 있는 합의안에 동의 한 것은 아니다"고 전하고 "또 만약 합의안에 분양촉진안에 대한 조항이 있었다면 합의 당사자가 아닌 다른 분양주들에게 왜 그 내용을 확인시키지 않았느냐"고 주장했다.
특히 입주자들은 "따라서 전세임대나 할인분양 등은 이미 입주해 있는 입주자들의 재산권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입주자들과 충분한 합의가 있어야 할 것이다"며 "분양사측이 입주자들의 의견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전세임대중지가처분 신청이나 손해배상청구 등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말해 분양사과 입주자들과의 마찰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입주자들의 주장에 대해 분양사는 "지난 2002년 7월부터 입주한 주은금호 1단지 아파트의 경우 당초 분양을 목적으로 아파트를 건설했지만 1년 6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총 466세대 중 240여 세대만 분양을 마쳤을 뿐 절반 정도가 분양이 안되고 있다"고 전했다.
분양사 관계자는 "미분양 세대에 대한 분양을 독려하기 위해 최근 분양가의 절반을 납부하고 2년 후 나머지를 완납하는 전세임대를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특히 지난 2001년 경 기존 시공사였던 (주)청설의 부도로 시행사와 시공사가 모두 바뀌면서 당시 계약자들과 분양가 중 600만원을 인하하는 등 여러 가지 사항에 대해 합의를 봤으며 그 합의문에 미분양이 장기화 할 경우 분양촉진안을 시행한다는 조항이 있었다"며 "그에 따라 분양촉진안을 시행한 것"이라고 밝혔다.
성명서

우리아파트 단지를 방문해 주신 여러분들께 알려드립니다. 우리 아파트는 일반분양 아파트로서 현재 입주해 있는 분양주들은 다음과 같은 사유로 외부인(입주민 방문객은 제외)의 출입을 통제하게 되었습니다. 본 단지는 사유재산이며 재산권자들이 손해를 예방함과 동시에 정당한 권리를 찾기위해 통제하는 것이므로 다소 불편하시더라도 저희 분양주들의 통제에 응해 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1. 전세임대를 반대합니다.
분양조건부 임대라고 하지만 2년간은 정식 재산권자(등기완료)가 아니므로 분양단지라는 이미지에 반합니다. 이는 실거래를 불가능하게 하는 가장 큰 요인이며 거래가 안된다는 것은 기존 분양주들로서는 막대한 재산권 손실을 의미합니다.

2. 할인 분양을 반대합니다.
같은 단지안에서 각기 매도가격이 약간의 차이는 있을 수 있으나 분양사의 분양가가 현저하게 차이가 있으며 결과적으로 기존 분양주들의 재산가치가 대폭 동반하락하는 현상이 생기게 됩니다. 기존 분양주들에게 실제 가치보다 무리한 가격으로 분양하였다면 분양사는 이를 보상해주는 것이 당연하다할 것입니다.

3.조속히 하자를 해결하고자 합니다.
우리 단지는 시공업자들간에 부도 등 복잡한 이해관계로 고의성 짙은 (보일러 배관에 일부러 못으로 구멍을 내 난방수가 새는 현상, 부식된 철근을 적절한 조치없이 그대로 사용 콘크리트가 떨어져 나감. 결로 예방 설계없이 시공하여 여러집이 습기와 곰팡이로 시달리고 있음) 하자가 발견되고 있으며 복구가 사실상 불가능한 하자도 발견되고 있습니다. 시행사는 이에 대하여 1년 7개월이 지나도록 적극적인 복구의지를 보이지 않고 눈가람식의 태도로 일관하여 우리 분양주들은 애가 타는 실정입니다.

위와 같은 우리 분양주들의 민원을 조속히 해소하고자 분양주들의 소유에 관한 권리를 행사하여 우리 단지를 차단하는 것이오니 너그러운 마음으로 양해 해 주시기 바랍니다.


주은금호1단지입주민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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