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 여성공무원들 '커피와의 전쟁' ?
여수시 여성공무원들 '커피와의 전쟁' ?
  • 박성태 기자
  • 승인 2004.01.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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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문화 확산위해 '다모임' 결성 화제여수시 차 최대 재배지 조건 갖춰

여수시청 공무원들이 차문화 확산을 위해 ‘다모임’ 동호회를 구성,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가 화제가 되고 있다. 다모임은 지난 해 말 뜻있는 여성 공무원들이 주축이돼 지난 13일 1청사 여직원들이 1차 모임을 갖고 커피 등에 익숙한 입맛과 전쟁(?)에 들어갔다.
여수시 동호회는 현재 달사모, 낚시회 등 스포츠레저 관련 17개 동호회가 활동 중인 가운데 ‘정서와 예절’를 위한 동호회가 처음으로 창설될 것으로 보여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다모임은 지난 13일 여수시장의 지원을 받아 1청사 상황실에서 여직원 20여명은 1차 모임을 갖었다. 이 날 모임에서는 13여년간 차를 연구해온 김팔봉 계장(세무과)이 강사로 나서 차의 기초 이론에 대해 강의해 여직원들로부터 호응을 받았다.
김 계장은 “여수시는 야생차를 재배할 수 있는 기후, 토양, 강우량 등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지만 차 인구가 적고 정서적인 이유로 아직까지 차문화가 활성화되고 있지 않다”며 “시민들이 커피와 같은 음료만 고집하지 않고 관심을 갖는다면 관광산업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계장에 따르면 여수시는 돌산 굴전마을, 한산사 주변, 남면 금오도 등에 2000~3000여평의 자생 차밭이 있을 정도로 차 재배의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어 보성군 이상으로 최대 차재배지로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김 계장은 “여수시 돌산 굴전마을에는 국내에서 가장 큰 차나무가 있었지만 지난 해 도로공사 중에 행정당국의 무관심으로 잘려 나갔다”며 안타까워했다.
최근 여수대에서 열린 관광심포지움에서도 차에 대한 지적이 나와 눈길을 끌었다. 심포지움에 참석한 중국 관광공사 부사장은 “차를 좋아하는 중국인들이 여수에 관광와서도 차를 마실수 있는 곳이 없어 불편했다”며 여수시의 정책적인 배려가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이 모임을 주도한 김도연 과장(주민자치과)은 26일 “다모임을 전체 여직원이 참여할 수 있는 취미클럽으로 확대해 이론과 실습을 공부해 다문화 확산의 선도적 역할은 물론 한방특구 지정 가속화에도 기여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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