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관광개발 '사활'건다
여수 관광개발 '사활'건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04.01.18 16: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광만이 살길이다
지방화 시대를 맞아 각 지방자치단체들은 주민의 소득증대와 지역발전을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한 노력 중의 하나가 관광개발을 통한 지역경제발전이다. 여기에다 관광산업이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IT 등을 포함한 첨단산업 및 문화산업과 더불어 21세기 고부가가치산업으로 그 중요성이 급부상하고 있으면서 각 자치단체들은 사활을 건 관광산업 육성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여수시의 경우 지역 경제의 한 축을 담당했던 수산업이 극심한 침체일로에 있으면서 그 대안으로 천혜의 관광자원을 바탕으로 한 관광산업의 활성화에 지역의 미래를 걸 만큼 모든 힘을 쏟고 있다. 이와 함께 '동북아 경제중심국가 건설'과 '국토의 균형발전'을 국정목표로 삼고 있는 참여정부의 광양만권에 대한 관심과 맞아 떨어지면서 시가 추진하고 있는 다양한 관광개발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해 10월 정부는 광양만권역을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하고 화양지구를 관광휴양기능의 중심으로 삼는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민자유치를 통한 관광개발

여수시도 정부의 이 같은 분위기에 맞춰 적극적인 민자유치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민간투자사업에 대한 전방위 공격을 위해 투자유치사업소를 설치하고 투자유치촉진 조례를 제정하기도 했다. 현재 여수시와 민간투자사업에 대한 양해각서(MOU)나 투자의향서(LOI) 등을 체결한 건수는 12건이며 투자협의도 8건이 진행되고 있다.

이 중 시가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사업은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 된 화양면 장수리 지구다. 장수리 지구의 경우 (주)일상이 관광호텔, 골프장, 콘도, 세계민속촌, 마리나리조트 등 종합적인 관광리조트단지로 개발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다. (주)일상은 현재 계획면적(300만평) 중 절반정도를 이미 매입했으며 나머지 부지에 대한 매입작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부지매입과 함께 개발 청사진을 위한 기본계획 용역을 발주하고 도시개발연구원과 계약을 맺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특히 장수리 지구의 경우 최근 '남해안 관광벨트사업'에 신규사업으로로 포함돼 그 전망이 한창 밝아지고 있다. 이밖에도 해양관광특구와 동양의학한방특구 지정을 위한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 이미 재경부의 예비 심사를 통과한 해양관광특구와 동양의학한방특구는 현재 국회 재경위의 '지역특화발전특구법'에 대한 심의가 통과되는데로 지정신청 작업에 착수 할 것으로 보인다.

관광개발 중·장기 프로젝트 구상

시의 이 같은 민자유치사업과 함께 정부가 현재 추진 중인 '남해안관광벨트사업'에 대한 계속적인 추진도 진행된다. 지난 2000년부터 시작했던 사도·낭도 지구의 관광개발을 위한 생활용수시설, 체험학습장 등 기반시설 사업이 마무리 되면서 관광객들을 부르고 있으며 무술목 유원지 개발을 위해 182억원을 들여 2005년까지 해안로, 자연탐방로, 유람선선착장, 휴게 및 위락시설이 마련된다.

또 북한반잠수정 전시관도 운영할 계획이며 영취산진달래 축제, 사도 공룡화석지 체험 등 다양한 관광상품을 마련하고 관광객들의 모집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시는 이같은 개발사업의 지속적인 추진과 여수시 전역에 걸쳐 있는 관광자원의 효과적인 관리와 개발을 위한 다양한 관광개발 기본계획 수립을 올 한 해 중점적으로 펼칠 예정이다. 우선 여수반도권 관광개발 기본계획과 도서·해양관광개발 기본계획, 신항지구 관광개발 기본계획, 손양원목사 유적지 정비 기본계획 등을 마련하고 여수전역에 걸친 대규모 관광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이 같은 관광개발계획의 적극적인 활용을 위해 관광전문가 20여명으로 구성된 '여수시관광진흥위원회'를 구성하고 관광마인드를 높이기 위한 워크샵도 갖기로 했다. 특히 지역 관광개발을 위한 재원 마련을 위해 2005년부터 2007년까지 3년에 걸쳐 200억 규모의 '관광진흥개발기금'을 마련할 계획이다.

관광객 확대 방안 모색

관광개발을 위한 중·장기 프로젝트의 구상과 함께 시는 그동안 아껴 두었던 남면 금오도에 대한 대대적인 개발에 착수한다.
우선 금오도의 수려한 경관을 볼 수 있도록 금오도 일주도로의 개통에 박차를 가한다.

이미 준공을 마친 우학~함구미, 우학~두포, 우학~직포 도로 이외에 우학~장지, 함구미~직포간 9.2㎞를 새롭게 개설한다. 이와 함께 검바위~옥녀봉~느진목~칼이봉~문바위~매봉산~함구미를 잇는 11.88㎞의 등산로를 자전거 하이킹 코스로 개발해 금오도를 찾는 관광객들이 자전거로 금오도를 돌아 볼 수 있도록 만들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시는 약 2~3만명 정도의 관광객을 더 불러 들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역내 폐교를 관광자원으로 개발하는 방안도 강구 중이다. 지난해 10월 폐교 활용계획을 수립한 시는 올 예산에 9억9,000만원의 폐교 매각 대금을 마련하고 여수교육청과의 협의에 들어 갈 예정이다. 시는 폐교를 매각해 관광자원으로 이용 할 경우 가족단위 관광객이나 체험형 관광산품의 개발에 용이 한 것은 물론 관광개발에 대한 지역주민의 참여를 유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새로운 관광서비스를 위한 음악분수대 사업도 추진한다. 34억원이 소요 될 것으로 보이는 음악분수대 사업은 오동도 및 돌산대교의 야간조명과 어우러진 새로운 야간관광자원으로 여수시 관광산업의 고질적인 문제인 경유하는 관광지에서 체류하는 관광지로의 변화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분석된다. 또 거문도 영국군묘지 진입로와 잔디 및 조경수, 가로수 식재 등 정비사업이 진행돼 거문도 지구의 관광명소화를 꾀하고 있다.

이밖에 관광자원간의 효과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해 관광객들이 편안하게 관광을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시티투어와 주말공연의 활성화, 관광기념품 개발, 펨투어 등 관광객들을 끌어 들이기 위한 갖가지 방안을 준비 중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